아빠들의 수유 고민

2016. 10. 21. 21:24


아빠들의 수유 고민


Q: 젖병의 BPA는 무엇인가요?

A: BPA는 Bisphenol-A의 약자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의 하나입니다. BPA는 과거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젖병에 호함된 물질이었습니다. 젖병을 선택시에는 반드시 BPA Free 제품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요즘 시대에도 모든 제품이 BPA Free인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눈으로 확인하세요.


Q: 분유의 단계를 갑자기 바꿔도 괜찮나요?

A: 분유가 갑자기 떨어져서 마트에 갔는데 해당 단계의 분유가 없는 경우에는 참으로 당황스러울 것 입니다. 사실 같은 브랜드의 분유라 해도 단계를 변경할 때에는 두 단계를 조금씩 섞어서 아기가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단계마다 아기들에게 필요한 면역성분이나 두뇌영양성분, 소화기능성분 함량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동일 제품이라도 단계가 변할 때에는 1~2일 정도 7:3, 5:5, 3:7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바꿔주셔야 합니다. 즉 단계를 갑자기 건너 뛰지 않도록 미리 미리 분유를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여의치 않다면 같은 단계의 다른 제품 보다는 동일한 제품의 한 단계 위를 사용하시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음에 본 단계로 넘어 오셔야 겠지만요.


Q: 아기들의 수유시간은 몇 분 정도가 적당한가요?

A: 보통 수유 시간은 15~2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모유수유 시간이 20분 이상 소요된다면 수유자세를 점검하거나 모유의 양이 적어서 아기가 너무 오랫동안 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모유수유가 원할한데도 아기의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다면 1~2회 정도 분유를 혼합하여 수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혼합 수유의 경우 아이가 모유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아이의 경우에는 혼합 수유가 가능했습니다.

분유 수유시에는 젖꼭지의 흐름속도가 적당한지 확인하시고, 젖꼭지가 흡착될 경우에는 흐름속도가 아이에게 너무 느린 것은 아닌지, 분유 내용물이 젖꼭지에 있는 배앓이 방지 밸브를 막아서 통기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상 아이에게 분유 수유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졸려서 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바닥이 난 분유통의 공기를 마시게 했던 적이 허다하죠. 수유시간에는 아이에게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겨우 15~20분입니다. 


Q: 분유 먹는 시간 간격은 어느 정도가 좋은가요?

A: 분유 먹는 양과 먹는 시간 간격은 아기마다 다릅니다. 아기의 성장이 다른 어느 시기보다 빠르기 때문에 수시로 먹으려 합니다.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아기가 원하는대로 주십시오.

저의 경우 두 아이의 아빠인데 두 명다 120을 넘긴적이 없었습니다. 거의 2시간 마다 먹은 것 같네요. 어떤 분들은 배꼴을 늘려야 한다고 하면서 여러 방법들을 말했는데 어쩌면 아동학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위한 것 보다 자신의 편의를 위한 거죠. 당신 같으면 아침, 저녁을 먹기 위해 아침에 두 그릇 드시겠습니까?

그냥 카톡 안하고 게임 안하면 얼마든지 아이에게 다가 갈 수 있습니다.

 

Q: 밤중 수유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A: 5~6개월 이후부터는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밤에 수유를 하면 입안에 찌꺼기가 남게 되어 충치가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에는 생리적 기능의 저하로 장 기능 역시 감소되므로 밤에 수유하는 것은 소화와 흡수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생후 2~3개월 부터는 밤에 수유하는 간격을 늘리고 밤중 수유도 차츰 줄이면서 아기의 수유시간과 수유량을 체크하여 밤중 수유 중단계획를 세웁니다.

유아 중에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밤에 수유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단 밤에 수유를 중단 할 수 있는 계획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먼저는 낮과 밤이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은 밤에 자도록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가정 문화는 그런 리듬을 깨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먼저 가정의 등을 간접등으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형광등을 끄고 간접등(요즘 LED등이 많이 저렴해졌고 밝기도 조절할 수 있는 LED등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색깔은 반드시 주황색으로 하시기 바랍니다)으로만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답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익숙해지면 편안해 집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 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는 모든 미디어를 끄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수유 중에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금물입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잠이 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아이를 잠 재우고 뭐를 할 생각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럴 경우 경험상 낮 밤이 바뀐 아이로 만들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피곤하면 다음 날 활동할 시간에 방치(?)하게 되고 낮에 잠자는 아이로 만들 확률이 높습니다. 밤에 함께 자고 낮에는 함께 활동을 해야 합니다('베이비 위스퍼'라는 책을 따라 실천해 볼 것을 권합니다).

또한 밤의 수유를 아내 혼자서 감당하지 않도록 분담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직장일을 하는 남편이 다 할 수도 없습니다. 서로 시간을 잘 조절 할 수만 있다면 행복한 육아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남편에 품에서 잘 수 있는 습관이 되도록 아내는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엄마의 품에서 자려고 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익숙해 지면 아이도 얼마든지 아빠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아빠의 품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물론 아이가 자신이 품에 꼭 안겨 자는 것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때문에 독차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아이도 아빠의 따스한 품을 경험하도록 배려하세요. 처음에는 아이도 거부할지 모릅니다. 처음부터 잘 될 수 없죠. 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아이가 아빠와 함께 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일정한 단계가 되면 퇴근 후 남편이 잠들기 전에 아이에게 수유를 합니다. 그리고 출근 하기 전에 수유를 합니다. 물론 힘들겠지만 아빠라면 함께 육아에 동참해야죠. 당신의 자식이니까요. 또한 아내는 중간(새벽)에 아이의 수유를 책임져야 합니다. 낮에 육아를 다 감당한다고 밤에 당신이 감당하라는 생각은 그리 좋은 생각도 방법도 아닙니다. 서로 어느 정도 감당하는 선에서 역할 분담을 해야 합니다. 아무튼 직장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남편에게 최대한 좋은 수면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서 아내가 중간 수유를 감당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초저녁 잠이 많은 남편이라면 아내가 초반을 감당하고 새벽 부터 남편이 감당해도 좋습니다. 서로 대화를 통해 역할을 나누고 분담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역할 분담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남편과 잠을 잘 수 있는 관계가 선행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아내 혼자서 밤새 수유를 해야 하고 그 결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글로 쓰고 보니 간단해 보이네요. 하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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