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에게 친절을 베푼 할머니 - 에스키모 전설


어느 겨울날, 부족이 겨울 사냥을 나가면서 한 할머니를 두고 갔어요. 할머니는 너무 늙어 음식을 제대로 씹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가족들은 할머니가 먹을 식량으로 벌레를 몇 마리 두고 갔대요. 할머니는 벌레를 보면서 "이 불쌍한 것들을 어떻게 먹어. 나는 늙었지만 애들은 젊을지도 모르잖아. 어린 벌레가 있을지도 몰라. 차라리 내가 죽고 말지"하고 말했대요.


얼마 후 여우 한마리가 오두막으로 들어왔어요. 여우는 껑충 뛰어올라 할머니를 물기 시작했어요. 할머니는 난 이제 끝이구나 하고 생각했죠. 마치 할머니의 옷을 벗기려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러자 할머니의 가죽이 금세 다 벗겨지더니 젊은 사람 같이 새 살이 드러났어요. 벌레들이 여우를 보내 고마운 할머니의 낡은 가죽을 벗기라고 시켰던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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